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명륜당 매미 두마리

만년지기 우근 2009. 8. 11. 10:21

 

 

 

 

 

 

명륜당 매미 두마리

                                                                  허주 김  정  희

 

서문에서 내려오면서

명륜당앞 걷고 싶다

그래 걷자

곰돌이 돌로 어제는 즐거웠다

아래를 보니

매미 한 마리

죽었는 줄 알았다

큰 매미는 거꾸로 누워

다리를 움직인다

 

너도 아프구나

힘이 없구나

살아 있는데

그렇구나

나도 그렇구나

 

해나무

해앞에 놓아 주었다

무궁화 꽃

두송이

 

명륜당 앞

매미 두마리

하늘엔 비가 내리고

무언가

오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매미

너는 살아 있는가

나는 생명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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