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내 그림자되어

만년지기 우근 2009. 9. 20. 16:43

 

 

 

 

 

 

 

 

내 그림자되어

                                                         우근 김  정  희

 

그대는 말했다

내 그림자 되어 살아가겠노라

풍기 무궁화 가로수처럼

자연 그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나

아무도 그 아무도 나를 모르는데

꿈은 나의 꿈은 이루워지고 있는가

버리고 또 다 버리고도

남아 있는 꿈

 

그대는 말했다

내 그림자 되어 살아가겠노라

두손 하나되어 내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차가운 내 손 따뜻해져

홀로 외로운 시절

 

내가 그대 그림자로 살아야

그래야 하는거 아닐지

그대 그림자 되어 살아야

우리는 서로 그림자 되어 살아요

우리 우리는 하나

그대는 내 그림자로

나는 그대 그림자로

언제나 하나되어 사랑하고

언제나 하나되어 이해하고

언제나 하나되어 배려하고

 

깃이 같은 새처럼

원앙 같이 살아요

아침에 눈뜨면 웃고 있는 오늘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일어나는 그대

항상 떠오르는 태양처럼

사랑도 그렇게

나 그대 그림자 되어 살아요

그대가 그려놓은 배경에서

나 그대 그림자 되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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