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 여행
우근 김 정 희
어디로 갈까
운전하는 사람 마음대로
떠나보자
서해대교 지나
남당리 서해 바다는 새우 축제 기간
갈매기 떼지어 날아 날아
아름다운 저녁 노을
서해 바다 남당리에서 새우 한가득
전어 한사발로 바다를 다 먹어버려
온 몸에 베어 버려
한동안 냄새도 싫어 할 만큼
풍요로운 밤
노래방에서 흐르는 노래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노래하는 마음으로 사랑도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면 좋을 시간이 흐른다
우리는 하나 우리는 이제 하나다
백일 여행으로 서해 바다
넓은 가슴에 안겨
빛나는 밤
하늘은 바다가 된다
땅은 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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