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초재를 홀로 지내며

만년지기 우근 2009. 12. 3. 07:40

초재를 홀로 지내며

                               우근 김  정  희

 

그가 돌아간지 벌써 7일

새벽부터 나타나 억울하다고 한다

생명을 달리한 사람이니

이제 좋은 곳으로 가라고 했다

기다려도 가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사람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 올것 만 같은데

몇푼 짜리 인생을 살다 갔을까

그는 전錢 보다는 나에게 사랑을 남겨 준 사람

처리까지도 완벽하게 해주고 가지

현재 블랙인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

그리고 조금만 더

블랙이 해결될때 까지만

참아 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애원했는데

 

내 사랑보다는 그대 자존심을 선택한 사람

가서 보니 아니였다고 울부짖으면

다시 올 수 있는가

지금 내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는 걸

그대는 잘 알지요

내가 전때문에 싸운다면 여기가 아니라는 걸

몇푼이나 된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더 느낀 건

왔다가 가는데

왜이리 남아있는 사람들은 지저분해야 하는가

세계 자살 1위는 이렇게 유지될것 같다

두번 세번 죽이는 사회

구토가 난다

 

곡기가 아직 들어 가지 않는데

만난지 며칠되지도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이리 원망하게 만드나요

왜 이리 눈물나게 만드나요

왜 이리 피토하게 만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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