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우근 김 정 희
생生 로老 병病 사死
그대는 겨울 눈 내리는 데
어느곳에서 눈 구경을 하셨나요
함박 웃음 함박 눈내리는 거리
같이 맞아보고 함께 걸어가 보고 싶어요
내가 이렇게 찾아도
어느곳에서도 어디에도
대답이 없군요
거긴 춥지는 않지요
거긴 눈물도 없지요
그렇지요
새벽에 일어나 아빠위해
피웠던 향
이제는 그대위해 피워요
겨울이 오면
추위를 타는 나에게
따끈 따끈한 화로가 되어 주시겠다던 그대
이 새벽 일어나 보니
아픔은 칠흑같은 어두움이군요
겨울바람이 불어 와
내 마음 시릿시릿하게 만들고
어디에 가면 찾아질까요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겨울이 오면
사랑도 깊어질 줄 알았는데
겨울이 오면
사랑도 눈꽃될 줄 알았는데
겨울이 오면
사랑으로 여행갈 줄 알았는데
나만 덩그마니 홀로되어
그대 사진속 그대만 바라봅니다
나만 덩그마니 홀로되어
그대 마음속 그대만 찿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