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도 혼자
우근 김 정 희
날씨가 매섭게 추위로 떨고 있어요
맹렬한 추위속에도 마음만 아프군요
꿈속에서는 여름이였는데
21일 당신이 벌써 이별을 고한지
삼주가 되었네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열심히 기도하고 있어요
문열고 들어올것만 같아요
아직 나는 당신을 보내지 못하나 봐요
우리 약속에서는 아직 있어야 하니까요
사랑이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걸
이제는 아시는지요
어제는 당신 49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관스님과 도혜스님께서 만나
도혜스님께서는 낭만이라는 집
설명을 해 주셨지요
대원이 대감일때
생전가옥 중 하나였고
고종이 왕이 되였을때
운현궁으로 옮겼다고 하는군요
명륜당과 육일각 이야기도 나왔었지요
대성전과 향관청도요
다 들어서 잘 알고 계시지요
그래요
이젠 제가 당신을 기리고 글로 남기고
우리는 그런 인연으로 만나서
그렇게 살다가 가야하나 봐요
광장시장에서 당신을 보내는 의식을 샀어요
추운 겨울 따뜻한 화로가 되어 준다던 당신
이젠 잘 가세요
여기는 잊어야 해요
천년 사랑
만년 사랑
이룰 수 이룰 수 있게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훨 훨 날아서
사랑의 나라로 가세요
삼재도 역시나 혼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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