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본 당신
우근 김 정 희
꿈에 나타난 당신은 말은 못하고
내가 나타나자 좋아하고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불쌍하고 짠한 사람
가보고 나니 알겠다고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당신은 그렇게 나에게 행동으로만
그러더니 어디선가
마음을 말하는군요
그래요
나는 그걸 원했어요
추운 겨울 날
그보다 더 추운 당신에게 나는 말했지요
여기에 미련을 버리고
다시 좋은곳에 환생하세요
착한 당신
내 눈물 이제 흐르지않게 해 주세요
문묘 사무실
육일각에서 떠나지 못하는군요
그러나 다 버리세요
이생은 이제 당신에게 없답니다
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없어요
원한은 원한만 낳아요
사랑은 사랑만 낳아요
아파하지 마세요
슬퍼하지마세요
좋은곳으로 가세요
이제라도 제 말 잘들어야해요
그래야해요
좋은곳에 가세요
걱정 근심없는 곳 말이예요
누가 누구에게 말을 하는지 아시지요
제가 당신에게 말해요
향을 살곳을 몰라요
그러니 당신이 나타나는군요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누구는 누구 인생이네요
그래서 없어진 곳은 표가 난다고 하나봐요
한 여름밤의 꿈이였어요
또 살아가는 사람은 살아가야 해요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던지 살아가야해요
시간만 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흐르는 시간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
다시 환생하세요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쉬어라 하지만 쉬는게 무언가요
아픔 한자락 깔아
이불을 기워서 덮고 있으면 따뜻해 질까요
당신 사랑만 남아
우리 사랑으로 남을겁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