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겨울 찬바람

만년지기 우근 2009. 12. 30. 12:39

겨울 찬바람

                     우근 김  정  희

 

눈이 내리고

혜화동 로터리에서

명륜동까지 걸어보니

양말이 척척해

신발도 구멍이 뚫렸구나

겨울 찬바람만 부는구나

퇴계원에서 명륜동 달동네로 다시

와보니 정겨운 이웃

서로 서로 눈인사하는데

반가워 하는데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대 만나기전 나는

공기만 먹고 살았나보다

그래 공기만 먹고 살았지

더운 공기

찬공기

더운 바람

찬 바람

그래

하얀눈 쌓여

겨울 찬바람 날리는데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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