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도 여행

포항 화진해수욕장에서 올린 용궁기도

만년지기 우근 2010. 2. 24. 15:44

 

동해바다 포항 화진해수욕장 넘실대는 파도다 

수평선으로 보이는 하얀배가 서있는드시 보였다

 

 

파도 위로 빠알간 등대가 봄을 알리는것 같아

 

 

동해바다 태양을 찍어보았다 

 

 

용궁기도 드리는데 물이 준비가 안되어 바다물도 물이다

회장보살님이신지 확실치는 않지만 바다물을 뜨시다가 신발과 옷이 적셔졌다

 

 

대략 40여명이 이번 새해기도에 참석하셨다 

 

 

동해바다 수평선은 나의 마음을 알까

파도는 알아줄까

무겁고 아픈 시절이구나

그러나 살아야 한다

살아간다는 건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약해질대로 나약한 자신을 보며 바다에게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러 보았다

 

 

도 혜스님과 선정스님께서 용궁기도를 드리신다

 

 

화진 해수욕장의 돌들이 파도에 실려 노래를 부른다

갈고 닦으면 되려는지

나는 어떠한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뾰쪽 뾰쪽한 칼날같은 성질들이 언제나 저 돌들처럼 둥글게 둥글게 될까

 

 

 

포항 화진해수욕장에서 올린 용궁기도

                                                               우근 김  정  희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통도사를 떠난 관광차는 강구항을 지나자 바다가 펼쳐진다.

차속에서 누군가 함성을 지른다.

야~ 바다다.

남쪽나라는 역시 따뜻하다.

동해바다 화진해수욕장에 차가 멈춘다.

바다 내음이 벌써 향그러운걸 보니 봄이구나.

용궁기도로 새해 출발을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두분 스님 뿐.

어쩌면 모르는 분들이여서 좋을지도 모른다.

세상 살이 지내다보니 좋은 시간도 있지만

타인들이 모르는 아픔도 어김없이 파도되어 왔다가 간다.

용궁기도는 어떻게 들여지는건가.

언제쯤일까?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바다에 가서 기도를 드려보라고 말했다.

나는 산보다는 바다가 좋다.

그것도 동해바다 수평선을 좋아한다.

디카로 남겨야지.

동해바다에 내 슬픈 어제를 저 수평선 너머에 버려버리고 싶다.

사람은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나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살아간다는게.

어찌 좋은 일만 일어나겠는가.

마음이 말한다.

평정심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것처럼

혹여 그렇게 살아가지는 않는지.

자문해 본다.

 

용궁은 어찌 생겼을까.

용궁기도를 드리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아팠다.

이제는 그만 그만 아파야 한다고 수없이 마음에게 이야기한다.

기도가 끝날 즈음 도혜스님 일어나셔서 읽고 계시는데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렸다.

간절히 간절하게 ---.

스님명단에 나는 없다.

파도에 실려 바람이 불어오더니 갈매기 네마리가 어디서인지 날아왔다.

화진해수욕장에는 갈매기가 없었다.

다른 여행객들이 탑을 쌓아놓고 그걸 돌로 맞춘다.

우리팀에서도 탑을 쌓고 있다.

나는 어느 여행지에서나 기념으로 돌 하나씩을 가져온다.

화진해수욕장은 돌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내 차로 여행을 했다면 조금 큰걸 가져왔을텐데

작은 돌 세개를 가져왔다.

검은돌 두개 자주빛 돌은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

지금 내컴앞에 놓여져 있다.

잊으라 하지만 날마다 잊혀지라 하지만 그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마음이 하라는대로 가만 가만 있기로 한다. 

용궁기도가 끝나고 도혜스님 헌식을 하시고 나니

또 어디서인가.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온다.

승무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갈매기의 날개가 펼쳐지니 하늘이 그 안에 들어있는것 같다.

동해 바다여.

새해 용궁기도 드리는 모든 사람들 소원성취 되게 해주십시요.

파도소리가 말한다.

밀려드는 바람도 말한다.

용궁기도에 꿈은 이루워진다.

바라는대로 이루워질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를 기원한다.

 

 

내 차로 여행을 했다면 이 돌을 가져왔으리라

나는 이 돌에서 부처님을 보았다

빙그레 웃고 계시면서 "항상 웃어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무거워서 자연으로 보낸다

사진으로 만 남기기로 한다

 

 

기도 드리는 내내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다

 

 

용궁기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한다

 

 

여기 기도하는 사람들 마음마다 부처님 가피가 있기를 ---

 

 

 

화진해수욕장에는 갈매기가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갈매기가 날아온다

 

 

수평선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갈매기의 자태는 바로 봄꿈이다

어제는 다 버리고 새로운 오늘만 있다고 말한다

 

 

답답한 가슴을 파도에 실려 보낸다

너울 너울 춤추며 끝없이 다가오는 파도 너는 어디가 시작이냐

물었다

갈매기는 날아 날아서 간다

 

 

자주빛 작은돌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마치 두돌이 합쳐진것 같은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

부부는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것 아닌지

분명히 다르지만 하나되어 살아야 한다

화진에서 집으로 가져왔다

 

 

용궁기도를 드리고 있어서 일까

다른 여행객들이 옆에서 탑을 쌓는다

말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을 알 수 있으니까

 

 

우리팀에서도 탑을 쌓는게 보인다

 

 

디카로 보니 정말로 탑을 쌓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 여행을 왔다

서있는 옆지기는 바라보고만 있다

 

 

용궁기도에서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

 

 

세어보니 다섯개 돌탑이다

갈매기도 다섯마리가 왔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용궁기도가 끝나고 마지막 헌식을 도혜스님께서 하시고 계신다

 

 

파도에 실려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처음엔 여행객이 잊어버린 털인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죽어서 그대로 였다

이름도 모르는 짐승이 바다에 사는 짐승인지

산짐승인지 모르겠다

 

 

 

연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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