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봄바람 부는 날

만년지기 우근 2010. 3. 1. 13:16

봄바람 부는 날

                              우근 김  정  희

 

지천명에 들어서니

몸이 기상대가 되어 있다

봄비가 내리고

창을 두드리는 바람

너는 봄바람이구나

겨울은 이제 지나갔을까

인생의 봄도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봄바람 부는 날

그대와 같이 떠나는 여행

커피향이 봄을 말하고 있다

바람아 불어라

봄눈 녹드시 불어라

가지 가지마다 봄을 속삭이는데

살아가다가 뒤돌아보면

어찌 좋은 일 없었겠느냐

그 순간만 마음에 담아서

봄만 가득한 사랑

화사한 꿈만 남아 있다

 

아파보면서 배우는 건

남을 아프게 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뿐

건드리면 이슬방울 떨어질텐데

그럴때마다 그대 생각이 난다

그럴때마다 눈가에 눈물이 난다

아프다

정말 아프고 힘이든다

봄바람 부는 날

그대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뒤돌아보지 않기를

앞만보고 가기를

봄바람 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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