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아침
우근 김 정 희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누가 이 아침에 부를까
어느날 눈을 떠보니
세상이 달라졌다고 하더니
고요한 아침
시계소리만 정적을 뚫고
햇살에 길어지는 그림자를 본다
내 그림자되어 살겠노라던
그림자는 언제나 있구나
그림자는 그림자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있어야 할
그자리에서 그대로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마다 이렇게 시작하자
말없이 그대로
바라다 보이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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