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
우근 김 정 희
겨울엔 겨울 바람이 분다
시리고 또 매섭다
아리고 아프다
세월 너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느냐
아픔 하나
겨울 찬 밤바람타고 어디로 가느냐
사람은 어디로 가고 어디로 오고 있느냐
찬 밤바람 맞으며
눈물 하나 진한 어두움으로 다가온다
마셔도 마셔보아도 취하지 않고
그대 이 찬 밤바람 알고 있는가
길을 걸으며 묻고 싶다
가야할 길
언젠가는 가야하지만
지금도 그대 아쉬움은 없는지
묻고 싶다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못하는 이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그대 기리며 둘러 보아도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구나
길은 언제나 그 길인데
나는 언제나 내 길을 걸어가나
그대에게 오늘은 묻고 싶다
바람만 휘영청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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