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호두

만년지기 우근 2010. 2. 26. 21:04

 

 

 

 

 

 

호두

                                             우근 김  정  희

 

인사동 다화실에서 먹은 호두

새해 선물이라면서 예천 호두를 먹으며

올해는 건강해야 한다

나는 무얼하고 지내야 하나

계획은 있었지만

물거품이 되어버려

바다에 보낼지경이다

파도야 실어가거라

포말들이 말한다

하얗게 부서지며 말한다

여기가 바다의 끝이요

그리고 육지의 시작이요

 

호두 세개를 호주머니에 넣고

호두 두개로 밀어를 속삭여보자

외로이 홀로있는 호두 한개

짝을 마추어 주어야 겠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며 말한다

손에서 놀고있는 호두 두개

머리 닮아 머리에 좋지요

고소한 호두 내음

정겨운 소리

우리 그렇게 살아요

우리 그렇게 살아요

둘이 둘이

둘이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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