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겨울 겨울

만년지기 우근 2010. 2. 16. 10:21

 

 

 

 

 

 

겨울 겨울

                                                    우근 김  정  희

 

날마다 오는 새로운 시간

즐거운 오늘

정겨운 오늘만 있다

겨울 바람보다 더 시린

시간이 쌓여 쌓여간다

멈추워버린 건

아무것도 없다

남아있는 새로움이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

늘 존재해 있을 뿐

 

겨울 겨울 들판에 나가

바람의 소리를 들어보자

산속에서

바다에서

강가에서

흐르는 건

오늘이다

언제나 다른 생명이 숨쉬는 소리

꿈에 본 그대는 이제서야 알겠다 하며

옷을 갈아입는다

겨울 겨울도 같이 하지 못하고

떠난 그대는 아는가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

삭막하게 한다는 걸

이별 이제야 떠난다 한다

이별노래로 무엇을 들려줄까

창밖에 바람만 소리내어 울고있다

한웅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으로도 알 수 있어

겨울에 이별하는

밖에서 황금이만 울어댄다

겨울 겨울 이별을 한다

이별 노래를 부른다

눈물 한줄기 흘러

어디로 흘러가나

마음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마음 더 이상 놀라지 않았으면

살아간다는 건

아픔을 견디는 시간으로

일어서는 오늘이다

산속에서

바다에서

보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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