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르르가 깨우는 아침
우근 김 정 희
매실베개에 꾸르르를 넣고
잠을 잔다
날마다 송년인지 망년인지로
처음처럼으로 일차 하고
이차는 맥주를 마신다
대리를 불러 달동네 주차시키려니
운전기사들 투덜거리고
어제도 성대수퍼 사장님 나오신다
대리기사
얼마나 유명하신 분이시기에
슈퍼아저씨가 나와서 인사를 하느냐 한다
차를 주차시켜 주실려고
다른 차 못대게 해놓고
그걸 보는 순간
마음이 찡하니
달동네 인심이 그렇구나
새벽이면 깨우는 꾸르르
일어나세요
일기를 써야지요
오늘 파란색 목도리를 완성했다
목도리를 목에 걸어보니
미니스카트 같네
그동안 파란색옷 목둘레 뜨고
모자도 완성되었다
꾸르르 꾸르르는 나에게는 의사
꾸르르가 보내는 메세지
겅강해져야 해요
건강해야 일해요
두성은요
북두칠성준말이랍니다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꾸르르가 도와주면 초 인류기업이 될거야
꾸르르 꾸르르 꾸르르가 아이되어 웃는다
맑디 맑은 아이같은 웃음소리
온 우주에 퍼져
무지개 빛으로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