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사되어 보는 세상
우근 김 정 희
맛대로 촌닭 최원호사장님께 오랫만에 전화를 했다
명함이 나왔으니 얼굴을 보고싶다
어려움을 당해보지 않고 세상을 어찌 살아가겠는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일주일 되었다는 맛대로 촌닭 본점
나는 몰랐다
나에게도 어려움이 기나긴 장마전선을 탔는지
지겹기만 했다
아니, 지긋 지긋하게 길기만 했다
그래서 살아야 했다
억울해서 살아 남아야 했다
우리는 그렇게 은근과 끈기로 살아온 한민족 자손이다
21세기는 우리가 세계에 최고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김포공항에 가서보니
눈이 세상을 덮는다
펑펑 펑 펑펑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은 꽃이였다
샘내를 가다가
차를 돌려 청관 김원희선생님 만나러 간다
약속이니까
샘내는 내일가자
사람들이 왜 서울을 고집하는지
알겠다
양주IC에서 내려 가니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이다
2000년도에 오음리고개길 넘을때
눈내리는 곡예 운전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은 옆길도 없고
샛길도 모른다
네비가시나가 가르쳐준 길만 길이다
엎그레이드를 안해서 없어진 길도 길이라 가르쳐주는
고장난 라디오시대같은 지금
처음간 길은 네비가시나에게 맡길 수 밖에
더 있겠는가
혹여,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는가
아나로그시대 그대로
디지탈 시대인데
아나로그만 있다고 믿지는 않는가
평생 책 한권만 본 사람은 세상이 바뀌어도
책 한권의 인생만 우려먹고 살아간다
책속에 길이 있다면서
책을 보면 안다
책에는 인생을 순리대로 살아라 한다
나를 바라다 보았다
혼자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자
순리에 맞는가
수학적인 논리로 대입해 보았다
연산을 해보고 부정식으로 해보고
집합도 해보고 해보니 아니다
아니면 순리대로 살아보자
물이 역류해 보아야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가
무거워지면 떨어져야 한다
이게 순리이다
물이 아무리 작은 알갱이가 되어
하늘에 떠 있어도
때가 되면 떨어져야 한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자연이다
순리는 수학이다
순리는 법칙이다
거스려 보아야 아니다
거스려 봐봤자 아니다
아닌것은 아니니까
절대로 아닌것은 길 수가 없으니까
사업은 장난이 아니니까
인생은 장난이 아니니까
순리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순리로 자연을 생하게 한다
순리로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있으면 있는 그대로 순리를 알아야 한다
없으면 없는 그대로 순리를 깨달아야 한다
인생은 순리라는 법칙대로 움직인다
이제는 순리대로 적용해서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