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글이나 써

만년지기 우근 2011. 1. 27. 20:08

 

 

 

글이나 써

                            우근 김  정  희

 

일을 시작도 안했다지만 스케줄대로 움직여 지다보니

꼭 알려야 할 몇몇 사람들에게는 알려야 했다.

오늘이 그날인데 누구에게 전화가 올지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녁7시에 도선생님께 전화가 온다.

오늘이 오픈식날 아니야?

맞아.

그런데 안하기로 했어.

왜! 왜?

아닌것은 처음부터 안해야지.

그걸 전화로 어떻게 다 설명하니.

술이나 마시면서 하자.

일본에 출장을 가야해서 바빠.

출장 갔다와서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래.

너나 나나 많이도 해보았지만 아닌것은 아니야.

그래, 아닌것은 처음부터 안하는게 나아.

거짓말도 할 수 도 없고 금방 드러날 것을 어쩌냐.

내가 그런 걸 절대로 안할거라는 걸.

너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걱정이 되는 건.

재현이 학교야.

혹시 대학교에 간다면 대학교 등록금이나 해 줘.

염려마.

진관스님 서울에 오셔서 말씀드렸어.

언제 오셨는데?

왜 나한테는 연락 안했어.

부철씨가 연락 안했어?

연락을 했었어도 그동안 전화 받을 수 도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꽤 상했겠다.

그래, 그게 그러네.

몇일동안 내내 그러데.

사업을 한다해도 내가 무슨 욕심을 부려서 하는것도 아닌지 너는 알잖아.

나 이제 블랙풀릴때 까지는 절대로 사업안한다.

괜히 양치기소년만 되었다. 

나 뭐 하냐.

글이나 써. 

 

오늘을 기억하고 정말로 바쁜 친구가 전화를 했다.

전화 내용을 다는 아니지만 적어 보니

나에게는 모두가 다 글을 쓰라고 한다.

어떤 글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글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 본다.

이제부터는 정말로 글을 써야하는 시기가 도래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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