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나 써
우근 김 정 희
일을 시작도 안했다지만 스케줄대로 움직여 지다보니
꼭 알려야 할 몇몇 사람들에게는 알려야 했다.
오늘이 그날인데 누구에게 전화가 올지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녁7시에 도선생님께 전화가 온다.
오늘이 오픈식날 아니야?
맞아.
그런데 안하기로 했어.
왜! 왜?
아닌것은 처음부터 안해야지.
그걸 전화로 어떻게 다 설명하니.
술이나 마시면서 하자.
일본에 출장을 가야해서 바빠.
출장 갔다와서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래.
너나 나나 많이도 해보았지만 아닌것은 아니야.
그래, 아닌것은 처음부터 안하는게 나아.
거짓말도 할 수 도 없고 금방 드러날 것을 어쩌냐.
내가 그런 걸 절대로 안할거라는 걸.
너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걱정이 되는 건.
재현이 학교야.
혹시 대학교에 간다면 대학교 등록금이나 해 줘.
염려마.
진관스님 서울에 오셔서 말씀드렸어.
언제 오셨는데?
왜 나한테는 연락 안했어.
부철씨가 연락 안했어?
연락을 했었어도 그동안 전화 받을 수 도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꽤 상했겠다.
그래, 그게 그러네.
몇일동안 내내 그러데.
사업을 한다해도 내가 무슨 욕심을 부려서 하는것도 아닌지 너는 알잖아.
나 이제 블랙풀릴때 까지는 절대로 사업안한다.
괜히 양치기소년만 되었다.
나 뭐 하냐.
글이나 써.
오늘을 기억하고 정말로 바쁜 친구가 전화를 했다.
전화 내용을 다는 아니지만 적어 보니
나에게는 모두가 다 글을 쓰라고 한다.
어떤 글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글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 본다.
이제부터는 정말로 글을 써야하는 시기가 도래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우근 창작 한마당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언제되려나 (0) | 2011.02.02 |
---|---|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1.02.02 |
수저 (0) | 2011.01.27 |
감동 (0) | 2011.01.25 |
양치기 소년되어보니 (0) | 2011.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