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어디로 가는가
우근 김 정 희
하루종일 몸이 궁상을 떠니
바라기는 뭘그리 바라는가
누군가가 있다면
연기 하나가 둘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 가려나 보자
여물어가는 석양으로도
언능 언능 피우려 하는가
석유곤로에 라면 끓여서
나에게만 주었던 그 시절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 강물이어라
봄볓에 상처난 마음 널면 치유가
될랑가 몰라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 검정깨 밈써주던 시절
오늘은 아파하는 마음 자꾸 자꾸 어제로 가고
전복죽에 아픈 마음 달래는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할머니 내 머리맡에 앉아 꼬박 밤 새우던
그 시절로 돌아가려니
눈물 한줄기 흐르며
돌아가고 싶어 해
담배 한개비 물며
연기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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