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전라도 맛집

맛객 KBS1"인간극장"녹화촬영 회진 우리횟집 된장물회

만년지기 우근 2011. 3. 29. 06:44

 

 

 

 맛객 KBS1"인간극장"녹화 촬영 정남진 장흥 회진 된장 물회

                                                                                    우근 김  정  희

 

장흥 토요시장과 장흥삼합으로 배를 채웠는데 저녁으로 메생이 떡국이 나왔다.

배가 부를 대로 불러서 안먹겠다고 했으나 한입만 먹어보라는 통에 메생이 떡국을 한그릇씩 다 비웠다.

그리고 메생이를 먹으니 술도 다시 친구하자고 한다.

맛객님이 제안한 징검다리 건너서 정자에서 2차로 홍어,참꼬막,데친 쭈꾸미를 먹자고 해서 징검다리를 건넜다.

장흥의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대학시절 MT에서나 맛볼 수 있는 잔디밭에 앉는데 저녁 이슬이 차다.

젊은 청춘들은 기분 좋아했다.

나는 점점 추워서 덜덜 ~~~더 얼 떨었다.

막걸리를 마셔도 더 추웠다.

징검다리 건너면서 황순원선생님 말씀을 생각했다.

장흥토요시장 건너편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려 했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무리였다.

  

 

 

디카가 이때부터 맛이 갔는지 모른다.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배낭이 밤 등산용인지 야광 라이트가 환하다.

홍어, 쭈구미,참꼬막을 가지고 오고 있다.

잔디밭에 앉아서 20대 시절로 돌아가 보고자 했으니

지천명 나이에 말이 되는가.

 

 

 

 

 

내가 서둘러서 차안으로 들어 갔다.

옥섬 리조트 1003호 키는 혼자서 들어갔다.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나밖에 없어서 물어보지도 않고 들어가자 마자

침대에서 몸을 녹인다는게 잠이 들었다.

새벽 1시40분에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베란다에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린다.

긴나긴 여정도 아닌데 기나긴 샤워를 했다.

너무 추워서 뜨거운 물로 하지 못하는데 오늘은 약간 더운 물로 했다.

바로 앞 바닷가가 보인다.

남해바다 정남진 바다를 보니 가슴이 뛴다.

나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에서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바다에 나가서 바다랑 봄이야기를 하고프다.

나를 어디에서 찾을까?

나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자연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깊은 때를 벗어 버려야 하는데 ~~~.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다가 가야 한는데 나는 나는 어디에 있느냐.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 빗줄기가 더 세게 내린다.

나는 비를 좋아 한다.

봄비가 잠시 장대비가 되어 내린다.

하늘이 눈물 한방울 떨어 뜨리면 대지는 촉촉하게 적셔지고 장대비는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한 나를 때린다.

마음이 착 가라 앉는다.

하늘을 보며 말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비가 봄비가 아니다.

겨울이 슬그머니 꽁무늬를 드러 낸다.

맞아.

겨울이 아직은 할말을 못했나봐.

바다로 가 보자.

아무도 없는 바다는 나를 오라고 유혹한다.

우산도 없는데 ~~~.

파란 모자를 쓰고 비내리는 바다로 나간다.

나도 바다되어 파도소리가 들리면 어디까지 바다인지 알 수 있어.

바람이 새차게 불어온다.

옷깃을 여미고 나 홀로 나그네되어 바다가 바위로 나가서 바다로 바다로 이야기 주머니를 털어 놓았다.

누가 지금을 이야기하겠는가.

바다는 온유하고 엄마 품처럼 아늑하다.

썰물인지 바다가 점점 땅으로 환원이 되어간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

바다에서 찍은 사진인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포물선을 그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디카로 담아 본다.

마음으로 느껴본다.

봄이 오는 소리가 마음에서 노래하고 바다는 하나되어 멋드러진 춤을 추고 있다.

 

 

녹색보다 더 아름다운 봄 색깔로 치장한 바위에 자라나는 바다 수초 네 이름은 무엇이냐.

 

 

녹색으로 너울 너울 춤을 춘다.

모자가 다 젖어서 추위가 몰려온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가끔씩 차지나가는 소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옥섬 리조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떨리는 아름다움도 좋지만 더 추운건 아니다.

어쩌면 삶의 한자락에서 정남진 바다에 나의 긴긴 여래를 풀어 버린다.

 

 

바다는 점점 땅을 드러내고 있다.

아늑한 호수같은 바다 네 이름은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에서 이 장면을 뺄 수는 없다.

장흥토요시장을 돌고 있는데 깍뚜기김치를 담고 계시는 아줌마가 있다.

나는 이럴때 김치를 얻어 먹는다.

그리고 바로 이때의 맛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깍뚜기를 먹고 싶어서 앉는데 이미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우리중에 있었다.

나도 한잎 얻어 먹으려고 입은 제비새끼가 된다.

무우가 얼마나 단지 ~~~.

인심좋은 장흥은 여행객인 우리 모두에게 한입씩 벌리는 입마다 깍두기로 채워진다.

조미료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달콤한 무우 맛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너무나 맛있게 먹은 나를 보면서 나는 몇점을 더 얻어 먹었다.

 

 

생명이 시작되는 봄에 담은 제주도 무우김치는 아들내미 줄려고 이렇게 많이 담고 계셨다.

이러시다가 모자라겠어요.

그만 주셔요? 하니 모자라면 다시 담지 뭐?

제비 새끼들이 되어 입만 벌리면 깍뚜기는 입을 채워주었다.

일어나면서 나는 말했다.

복이 많이 들어가실 겁니다.

아줌마 웃으시면서 좋아라 하신다.

하느님이 계신다면 부처님이 보신다면 바로 이런 분에게 축복을 내리지 않을까.

 

 

웃음소리 한바탕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장흥을 대표하시는 인심으로 내내 남을 것이다.

이럴때 가장 멋드러진 말이 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아침 8:3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관계로 출발이 늦다.

차창밖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보며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오늘 아침은 된장 물회라고 하는데 나는 아침을 먹지 않아서 맨 나중에 앉았다.

 

 

된장 물회는 이렇게 푸짐하게 나온다.

열무에 회를 한점 먹는데 맵다.

그러나 목넘김은 다시 젓가락을 들게 만들었고 된장 물회는 지금까지 그 맛을 잊지 못하겠다.

단맛이 어디에서부터 인가.

그 끝은 바로 회천이다.

물맛을 보니 역시 달다.

 

 

내가 겨울에 가장 좋아하는 명태 아가미젓은 내가 다 먹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내가 밥을 가반을 했다.

가반이란 한그릇을 먹고 모자라서 더 먹었다는 소리이다.

 

 

 

된장물회가 남으면 싸가서 아들에게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들도 절대미각을 자랑할 정도로 맛에는 정확하다.

매운탕이 나왔는데 매운탕도 어~~~!!!

부른 배를 멈추지 않게 한다.

 

 

 

 

 

된장 물회와 다비워진 반찬은 몇번씩 더 먹었다.

 

 

한글의 의미로 회진은 분명 물맛이 끝내주는 동네이다.

나는 마시던 PET병 물을 다 쏟고 거기에 회진 물을 담았다.

 

회진 물맛을 보며 인생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얼마나 멋지게 살다가 갈까?

 

아침을 먹고 나오니 리무진버스 바로 앞까지 물이 찰랑거린다.

바다가 어디까지인지 물에게 물어보니 물이 보여주는 끝까지 바다라고 말한다.

 

 

비내리는 회진은 돌아 돌아서 가라한다.

어디가 뭍이고 어디까지 바다인지 보아라 한다.

나는 물에 잠겨있는 잠룡일까.

물에서 솟아오르는 비룡일까.

세상살이 무거운짐과 덕지덕지 붙어있는 군더더기를 벗긴다.

여행은 바로 나를 찾는 나그네되어 나를 본다.

 

너 누구야

나 누구야

어디에 있어

그 어디에서 찾을까

나를 찾아서 어디까지 가야 하나 

빈배 하나와 나 하나가 하나가 될까

 

나그네는 쉬었다 가라하는데 마음만 놓고 껍데기 차에 실고 떠나 본다

 

정남진 장흥 회진 우리횟집

전화:061-867-5208

주소: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1902-2번지

 

된장물회,회,매운탕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