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두 길
우근 김 정 희
길에는 몇가지가 있을까
나무는 몇가지로 살아 가는가
사람은 몇가지 길이 있을까
가는 길
가지 못하는 길
자
누구에게 인생을 물어 보아야 하는가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찾아 보았다
마음이 아플 때
부처님은 내 마음에 있다
아니 계신다
웃을 때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
웃어주는 내 모습을 보는 그대 눈속에 있다
나를 무엇으로 볼 수 있나
찾고 찾고 날마다 찾는다
결국 내 모습은 거울이 아니라
내 내 내
마음 깊숙히 박혀져서 빠지지 않는 물감으로 물들여져 있다
살아 있는가
묻는다
나는 지금 살아 있느냐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안타까움이 길을 만든다
동화사 가고 있는 길
후문 길에서 나는 보았다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길에서
나는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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