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에서 만난 인연
우근 김 정 희
동화사에서 나는 세가지 소원을 빌었다.
부처님께서는 금방 소원을 들어 주셨다.
오랫만에 대웅전에 들어가서 부처님 사진을 담았다.
나는 원래 소원을 빌지 않기로 했는데 왜이리 욕심을 부렸는지 금방 보여 주신다.
여러분은 절에 가셔서 무엇을 빌으시나요.
세번째 소원은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요.
노보살님께 올해 초에 전화를 했습니다.
김천에 조그마한 절을 가지고 계시지요.
저에게는 엄마같으신 분입니다.
스님보다 더 기도를 많이하시는 노보살님은 성전암 주지 벽담스님께서도 어머니처럼 모십니다.
내가 성전암에 갔을때 성전암에 계셨는데 왜 김천으로 가셨는지 여쭈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만나야 할 인연의 끈이라는게 있지요.
삼년전 꿈에 나타나서 내가 결혼을 안해주면 죽어버릴 거라고 하던 그대는 삼년전에 갔습니다.
누구나 다 왔다가 갑니다.
제 마음을 깜짝 놀라게 해서 지금도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놀랍니다.
노보살님께서 말씀하셨지요.
큰 절을 돌아다닐때 마다 그 사람 등을 달아 주라고
조계사에 가서 날마다 새벽 예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내가 안가도 조게사는 잘 사는데 ~~~.
내가 왜 조계사를 가느냐.
그 사람 절에 모셨는데 강화도에 있는 혜정스님께 부탁을 했다.
저는 절에 다니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절에 다닙니다.
큰 절은 다 잘먹고 잘삽니다.
저는 없는 절에 다닙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부처님은 절에만 계신가요?
부처님은 항상 제 마음에 있습니다.
절에서 말하는 인연을 지금부터 사진으로 소개 합니다.
위에 있는 고양이가 동화사를 나가려고 하는데 잘 가라고 인사를 합니다.
저랑 대화를 나누웠습니다.
성불하여라 했더니 알았다고 야옹하더니 없어져 버렸습니다.
참 신기한 인연이지요?
없을때나 있을때나 항상 같은 사람입니다.
십우도를 찍는다고 대웅전 뒤를 돌아가는데 ~~~.
대웅전 뒷 모습입니다.
어~~~!!!
아래를 보니 고양이 세마리가 맛있게 공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밥을 먹는군요.
이 노란 고양이가 밥이 맛있니? 했더니
야 ~~~옹 하면서 대답을 하면서 제 앞으로 오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 달라고 하는데 얼굴을 들지도 못하는군요.
나에게 이렇게 잘못했다고 말하는군요.
너 ~~는 누구야.
했더니 야옹 야옹 야옹합니다.
더 부끄러워 하는게 보이시나요?
고개를 들거라.
대답하는 모습입니다.
바로 그대의 모습으로 보이는군요.
나는 속삭였습니다.
성불해야 한다.
나랑 약속하는거야?
맨위에 고양이와 같은 고양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제 눈에는 그렇게 보여요.
아래에 피어있는 연꽃을 보면서 여기에서 성불하거라 했습니다.
팔공산 산신님께도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동화사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못입니다.
꽃비가 내려서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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