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도 여행

[경북 영천] 백흥암 수미단

만년지기 우근 2011. 5. 13. 06:00

 

 

 

 

백흥암의 봄

                       우근 김  정  희

 

백흥암에 가면

수미단을 담아 오리라

수미단은 언제나 봄이 오려나

수미단 담을 때까지

발길 떠나 질 못하네

 

너무나 아름다워 감추고 있는 수미단

열려야 하는 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닫혀진 그대로 꽃들만 웃고 있고

나는 언제나 웃음으로 수미단을 맞을까

 

지금도

안타까운 건

왜 허가를 받고 갔는데도

왜 그리 열리지 않는가

 

꽃들에게 물어보니

하늘 까마귀가 대답을 하네

더 있다가 오라고

추사 김정희

우근 김정희

누가 누가 잘하나

봄꽃들은 바람에 인사를 하는데

어쩌면 이러는가

어찌도 저러는가

 

나는 언제나 수미단을 담아올까

나는 어디서 수미단을 그려볼까

 

봄꽃

이슬이는 눈물만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