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에서
우근 김 정 희
십년을 넘게 비인 집으로 들어간다
네비도 말을 안 들어서
여기 저기 둘러 둘러서 찾은 곳
내겐 처음이지만
친구도 처음이지만
우리는 고향 창평을 이야기 했다
유천리를 떠 올린다
집은 강산이 변하여 쓰러져 가지만
땅은 그대로 남아 있다
내가 태어난 땅은
언제나 찾을 수 있을까?
땅이나 집이나 주인이 따로 있나
지금 집을 지키고 있는 건
책과 풀과 바람이다
점 점 더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야 하는데
사람이 없는 집을 보니
가고 싶어도 없어서 못가는
고향집이 눈에 선하다
하나 하나씩 내 마음 돌리려 한다
어느 한구석 돌아 돌아 가보니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연으로 걸어가야 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건
바로 자연에 있을 때
바로 자연으로 돌아갈 때
가야할 것을 안다는 거다
멀리있지 않는 자연은 바로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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