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계재 고택에서 저녁 풍류를 함께 했다.
동네 사람들도 나와서 같이 흥겹게 한바탕 놀았다.
예전에 손님으로 갔다면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안동 여행] 칠계재고택의 밤풍경
우근 김 정 희
안동 칠계재고택에서 밤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 탈놀이
이수자이신 류필기선생님의 사회로 퇴계 이황선생님의 사랑을 창과 대금연주로 들었습니다.
류필기님의 퇴게 이황선생님의 이야기는 얼마나 구수하고 멋진 사랑을 말씀으로 하시는지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안동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집을 소개합니다.
여행에서 어디에 숙소를 정하느냐도 그 여행에서의 즐거움 중에 하나지요.
저는 오랫만에 한옥 칠계재고택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안동하면 인물로 유명하지만 영남 인물중 반을 차지한다는 안동의 고택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칠계재 고택은 마을안에 있습니다.
하회마을 보다 더 칠계재고택에서 보낸 이 밤이 안동을 추억할때 내내 귀빈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 할 겁니다.
어느 마을에 가든지 귀빈 대접을 받는지 아닌지는 주인양반의 마음이겠지요.
안동이 양반마을이라는게 저는 그 말이 맞아!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면 더욱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하회마을에서는 제비가 집에서 인사를 했다면 칠계재에서는 전신줄에 앉아서 내내 손님을 맞아주던 제비가 너무나 고맙고
보기에는 안스러워 보였다.
몇시간을 바라다 보았지만 그대로 있었다.
문 열어져 있는 방에서 하루를 묶었다.
대청마루에 걸려져 있는 그림이다.
석가래가 보이고 전형적인 옛날 집이다.
이런 가옥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로 아래 창호지는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밖에서 놀고 있을때 대청에서는 손님상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람사는 집에 사람이 와야지 그집이 흥한다고 한다.
카메라가 그래서 밖에서 찍은 많은 사진들이 있는데 올리지 못한다.
하회별신굿 탈놀이에서 이매탈을 쓰고 바보 연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얼마나 능숙하게 잘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사람 살아가는데 바보같이 살아가는 시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항상 올바르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것은 아닐까?
안동에서 최고의 대접은 바로 문어라고 생각한다.
전라도가 홍어라면 안동은 문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문어가 너무나 찰지고 맛있앗다.
풍류를 말하고 싶은 저녁상이였다.
잠을 자러 들어가는데 아직도 제비가 보인다.
우근 김 정 희
안동 고택 칠계재에서 보내는 밤은
혼자가 아니라
퇴계 이황선생님 사랑가가 흐르고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하시라도 아름답다
창소리에 흐드러지고
대금연주는 금계리를 움직인다
밤에 흥겨운 노랫가락이라
대금연주도 어디서나 들어 보겠는가
칠계재 고택에서 들으니
천년 사랑도 꿈꿀 수 있겠다
이메탈을 쓰고 나니
세상만사 다 이메가 되는드시
그렇게 살다가 가야 할 모양으로
밤은 풍류로 익어 익어 간다
21세기를 살면서 드나드는
몇세기들이 오고 간다
금계리에서 하루 저녁 짐을 풀고
손님되어 살아가는 여행
주인되어 살아가는 칠계재
새벽에 한 두방울씩 내리는 빗방울
전깃줄에 저녁 내내 매달려 있던 제비
아침되니 없구나
새벽되어 일어나 보니 없구나
사람도 이처럼 왔다가 가는구나
칠계재의 밤은 또 언제나
같이 맞아볼까?
광풍제월 세월가도 남아
길이 길이 빛나기를 바라고
오늘은 떠난다
다시 오고 싶은 칠계재 고택은
온정으로 언제나 훈훈하다
광풍제월 칠계재의 고택은 이렇게 옛것을 아직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우리문화를 누가 지키느냐.
바로 우리가 지켜나아가야 한다.
' 여행 > 경상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여행] 병산서원 숲길 (0) | 2011.06.26 |
---|---|
[경북 안동] 부용대 450보에서 바라다본 하회마을 나루터 (0) | 2011.06.25 |
[경북 안동] 하회마을 영국 에리자베스 Ⅱ여왕 전시관을 보면서 느끼는 안동 (0) | 2011.06.24 |
[경북 안동]하회마을 삼신당 신목에서 빌어보는 소원 하나 (0) | 2011.06.24 |
[경북 안동여행] 한국의 전통마을 최고 안동하회마을 (0) | 2011.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