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해인사 가을

만년지기 우근 2011. 11. 20. 02:30

 

해인사 가을

                     우근 김  정  희

 

 

천년빛 고운 가을이 비를 맞아

더욱 더 아름다운 자태

수천년 된 이야기들이 길따라 속살 거린다

낙엽이 말한다

비에 젖어 더 붉게 타고 있다

누가 있어 속삭이나 했더니

친구가 되어 준다 한다

 

친구는 삭발을 하고

해인사에 나는 마음으로 삭발을 하고 보니

단풍이 더 반짝이며

마음의 님이 되어 주겠다 한다

대장경 천년 빛

우리 언제같이 천천히 소리길을 따라

해인사로 걸어가면

이 고운 단풍이 내려 앉아

사랑 하나가 내려올거라 말하고

우정 하나가 하트를 그리며

빗방울에 씻겨지니

곱디 고운 님되어

사랑으로 들어간다

그래

사랑 하나로 살아가자

우리

사랑만 하며 살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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