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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명륜동]꽃은 피고지고

만년지기 우근 2012. 6. 13. 00:22

 

 

꽃 그대는 어디에

                                      우근 김  정  희

 

 

두송이 꽃이 활짝 피어나 있는 걸 보니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묻고 싶다

사랑이라고 사랑이여라고

말하던 그대가 보내준 선물인가

꽃은 피고 지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숨어 있어도 꽃은 아름다워야 한다

그대 주고간 사랑 하나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

문득

오늘은 그대에게 기대고 싶어

담장을 쳐다보니 얼굴 하나가 꽃이 되어 

꽃은 피고지고

어느날 지친 그대로를 보여 주고 싶어

삶이라는 기나긴 끈에 매달려

참고 또 참아 보자

견디고 또 견디어 보자

있는 그대로를 넘어 너머로

담장 너머로 보이는 그대로 피어

눈빛으로 바라보니

지난 겨울 지독한 혹한 견디었는데

올해 가뭄엔 열매를 맺어야 하는지

주렁주렁 피어나는 꽃

사랑이 열리고 있다

꽃은 피고지고

열매가 열리고 있다  

 

 

하얀 그리움 하나가 있다

 

 

팽개쳐 버렸던 작년 겨울은 정말 추웠다.

선인장끝은 죽어 있다.

 

 

작년에는 화분에 거의를 다 고사시켰다.

 

 

올해는 손바닥선인장만 화분에 심어 놓았다.

 

 

하얀 화분속에서 피어나 있는 황금빛 화려한 꽃이 나무나 아름답다.

 

 

꽃이 피고 지면서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주고 있다.

 

 

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게 어디 있을까?

 

 

하얀 화분안에 가두워져 있어도 꽃은 너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