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대는 어디에
우근 김 정 희
두송이 꽃이 활짝 피어나 있는 걸 보니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묻고 싶다
사랑이라고 사랑이여라고
말하던 그대가 보내준 선물인가
꽃은 피고 지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숨어 있어도 꽃은 아름다워야 한다
그대 주고간 사랑 하나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
문득
오늘은 그대에게 기대고 싶어
담장을 쳐다보니 얼굴 하나가 꽃이 되어
꽃은 피고지고
어느날 지친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어
삶이라는 기나긴 끈에 매달려
참고 또 참아보자
견디고 또 견디어 보자
있는 그대로를 넘어 너머로
담장 너머로 보이는 그대로 피어
눈빛으로 바라보니
지난 겨울 지독한 혹한 견디었는데
올해 가뭄엔 열매를 맺어야 하는지
주렁주렁 피어나는 꽃
사랑이 열리고 있다
꽃은 피고지고
열매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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