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청송]손안에 담은 한가위
우근 김 정 희
청송 야송미술관 창가에 앉아 있는 그대
손안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보았네
찾아 보니 먼지낀 세상을 하나씩 새겨서
천년 세월지나도 그대로 거칠어
다듬지 않는 미학에
넉을 잃고
걸음은 저절로 멈추어지고
마음 한결 그 자리에 서있네
한가위는 무엇으로 담아
세상 바라다 보는 마음 달레네
덕지 덕지 그대로 보이는
눈감고 있는 그대
창살로 햇살 하나가 웃고
그대는 또 그대로
앉아 있는가
뒤돌아 서서 밖을 보면
마음 먼저
저 먼 길에서
버선발로 반기려나
가자 가보자
어느 날이 그날인가
원초부터
맑은 하늘이 기다리고
그대 손가락으로
해를 그려 놓으면
한가위 밝은 달
손안에 담은 한가위
선은 여기에 있네
손안에 담아 본 한가위
선은 여기도 있네
청송야송미술관
주소 :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46-3
전화 : 054 - 870 - 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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