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주맛집]배를 비우고 가야 다먹고 올 수 있을까?
우근 김 정 희
공주는 블로그를 하면서 사이버시민이 되었지만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없는 공주인데
드디어 공주에서 맛집 하나를 찾았다.
토종닭으로 승부하는 사장님 마인드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맛집이다.
차가 없으면 어떻게 찾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에 찾았으나 양달가든 앞 주차장에는 많은 차가 있었다.
공주는 생각보다 맛집들이 아주 많다.
언젠가 여여하여 찾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토종닭에 닭똥집도 나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닭발도 예약해서 같이 먹어보고 싶다.
토종닭이 얼마나 큰지 닭발을 내어 놓으면 다들 기절을 한다고하니 그 맛을 더 보고 싶다.
처음에는 양달가든 뒤에 닭을 키웠다고하는데 지금은 그게 법으로 금지되었다고 한다.
토종닭들이 소나무를 다 죽여 버릴 정도로 피해가 크다.
아마 닭들도 자신들의 영양을 위해서 땅을 헤집고 뿌리까지 상하게 하나보다.
토종닭의 크기는 다리를 보면 알 수 있다.
닭을 키워보면 안다.
어릴적에 닭을 키웠던 광주 우리집 뒷산에서 장닭에게 보약 다린 찌꺼기를 먹이고 나면 고등학교 다니던 나한테도 덤벼들었다.
남동생이 5살때 장닭이 덤벼서 아이가 혼비백산을 해서 그날 저녁 상에 올라있었다.
닭이 너무 커서 물어보니 장닭이 남동생에게 덤비는 걸 보신 아빠가 잡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대로 숫가락을 내리고 일어났다.
그후 몇년동안 닭고기를 먹지 못했다.
지금은 생각을 많이 바꾸었지만 나는 그렇게 비위가 약하다.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그런게 바뀌지 않는다.
어려울때 항상 옆을 지켜주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내 생각과는 다른 사람들을 지금 많이 보고 있다.
인연이라는 끈이 그렇게 끝내야 하는가 보다.
이 가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한다.
공주에서 토종닭을 먹으면서 고교시절 잘생긴 장닭을 생각했고 그 맛을 공주 양달가든에서 느꼈다.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빠는 닭들에게 좋은것만 먹였을거다.
그 심정을 이제서야 생각한다.
가을비가 내리니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난다.
사랑 하나가 내 곁을 떠나서 내내 시리고 마음이 아프다.
공주에서 먹은 토종닭백숙은 먹는 내내 아빠를 생각하게 했다.
나도 엄마가 된지 오래지만 아빠만큼 자식에게 사랑을 주고 있는지 반성해 본다.
양계장에서 24시간 서서 키우는 닭이 사람 몸에 좋겠는가!
우리부터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양달가든에서 토종닭백숙을 먹게 해주신 서사장님께 감사드린다.
5명이서 가기에 2마리를 끓여 달라고 했더니 너무 많다고 한마리 반만 끓이겠다는 양당가든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마음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2001년에 밤새워 읽었던 "상도"가 떠오르고 계영배가 바로 이런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채워도 채워도 넘치지 않는 잔은 바로 마음이다.
장사는 이렇게 해야한다.
예약을 한 시간보다 15분 늦게 갔다.
닭 한마리가 너무나 크다.
닭다리를 보면 알 수 있다.
닭이 크면 우선 그 맛을 먼저 퍽퍽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맛이 정말 좋았다.
다리가 긴 닭은 한걸음을 걸어도 더 많은 운동이 되리라 생각한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맛집이라는 걸 보니 공주는 해마다 맛집을 선정하나 보다.
소나무가 양달가든을 가린다.
안에서 밖을 담아 보았다.
양당가든의 상석이 바뀌는데 바로 풍경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양달가든 손님이 없는 방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작은방 큰방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엄마무닭을 먹었다.
4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면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집이다.
강추!!!
미리 예약을 해서 다 끓여서 나와서 드시면 된다고 하는데 맛집을 먼저 먹는 건 바로 카메라다.
긴 닭다리를 보니 그 맛이 가히 짐작이 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닭 날개와 닭목이다.
오늘은 아빠가 제일 먼저 드시는 닭목이 내게 왔다.
젓가락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늦은 점심으로 많이 배가 고팠다.
엄나무만 들어간게 아니다.
큰닭속에는 오미자,은행,대추,밤등등이 그득하게 들어 있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엄나무백숙에 나오는 기본 찬이다.
특히 배추 김치가 너무나 맛있다.
배추 김치를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김치에 싸먹으니 닭도 많이 먹을 수 있다.
한약재도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다른 접시에 따로 빼 보았다.
우리상에는 닭똥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다.
닭죽에 이미 배가 부른데 서사장님께서 정말은 닭죽이라고 말씀하신다.
닭죽이 이렇게 2개가 나왔다.
어마 어마한 양이다.
닭죽에 남아있는 맛있는 부위를 아까워서 같이 먹었다.
오린양을 같이 먹어서 더 맛있게 먹었다.
양달가든을 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잘생긴 항아리다.
뒷면에도 많은 항아리들이 있지만 이 항아리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간장 항아리 뚜껑을 열면 하늘의 해가 반짝이고 조선간장 내음이 너무나 좋았다.
귀한 손님이 있다면 양달가든으로 모셔서 맛집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여행지가 먼저가 아니라 맛집때문에 공주여행을 하고 싶다.
양달가든 강추!!!
양달가든 강추!!!
예약필수
주소 : 충남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 103
전화 : 041 - 853 - 7893
손전화 : 010 - 8839 - 2246
홈페이지 : http://yangd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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