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근 김 정 희
동해바다 수평선이 보이고
강릉 바다 52미터 깊이에서
그대는 낚시대 미끼를 덥썩 물어
파닥거리며 손맛이라고 하는 걸
느끼게 하고
올릴까 말까
오늘 배낚시는 한마리인지 두마리인지도 알아
배낚시 처음으로 얼마나 많이 잡히는지
강태공은 빈낚시로 세월을 낚았다 하는데
그대를 보고 싶어
낚시줄을 천천히 천천히 당긴다
푸른 바다 수평선에 나타나는 그대들
두마리 이름은 참가자미 햇떼기
강릉스타호에서 그동안 했던
낚시가 아니다
배낚시로 인생을 본다
바다에서 자유로운 여행을 하던
두마리는 낚시 미끼를 덥썩 물어
바다 위로 올라와
생을 마감하고
인생 환생으로 길을 가는가
인생 환생으로 길을 걷는가
강릉스타호에서 인생을 느낀다
강릉배낚시에서 환생을 보낸다
살만큼 살았는가
살면서 살았는가
인생은 누구나 다
인생은 누구나 다
살다가 살다가 돌아가는
우리는 살다가 돌아가는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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