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마지막 날 유월 마지막 날 우근 김 정 희 유월도 유유히 흐르더니 아픔 한자락 치마폭에 쌓여 지나 가는가 즐거움 산으로 첩첩인데 사는 일이란 어쩌면 생각 한끝 차이라 온몸 천천히 씻는 것으로 유월 찬찬히 보려려는지 새벽 별보다 더 긴 비가 차창을 두드리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 물었더니 세월이 말하는구..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11.06.30
놈팽이 놈팽이 우근 김 정 희 놈팽이로 살아가도 시간은 간다 작년 칠월부터 지금까지 나는 놈팽이로 살았다 아니지 나는 원래 내 길을 가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으니 하늘이 내것이고 바람이 내것이고 공기가 내것이지만 놈팽이가 되어보아도 먹고 싶은게 생기고 먹어야 살아가겠지 못살아보니 못사는 사람..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09
칠월이 가면 칠월이 가면 우근 김 정 희 어느날 찾아온 칠월이 이제 안녕을 고하려 한다 칠월은 비로 시작하여 비로 가려고 한다 아이의 아픈 무릎과 팔 나를 많이도 서럽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이런 저런 삶을 살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그래야 인생살이를 알 수 있다고 그저 그렇게 살..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7.31
칠월이 오면 칠월이 오면 김 정 희 고개마루 걸터앉아 유월을 보낸다 어제 나를 잊으려 오늘 나를 찾으려 자유하리라며 찾아 찾아 걸어온 길 멈춰서서 뒤돌아 보니 추억만 바다로 떠나고 사람 없는 텅빈 거리엔 어제 그림자 그려놓아 외롬 하나 없앤다 지우고 지우면 없애고 없애면 갈매기 두 날개 자유라고 외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