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안 녕.조선4

만년지기 우근 2007. 7. 1. 16:18

                                                   안 녕

 

                                                                                               김 정 희 

 

사라지는 것이여 안녕

때로 그대에게 남기는 안녕은

나의 가슴 속 깊이 비수로 남는 것

 

이별과 작별이 만들은

안녕의 슬픈 장난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할 수 없는 것

남김을 소유하지 못한 안녕

 

그대에게 남기고픈 안녕은

이제 풍선을 타고

멀리 먼 하늘로 날아가는 것

 

안녕을 찾지 못한

그대의 가슴을 풀어헤치고

안녕을 남겨야 하는 슬픈 사연들의 연속

사라지는 것이여 안녕

 

안녕을 소유하는

또 다른 포만에 나의 서툰작업은

이제 사라져 가는

또 다른 인생일 뿐

진정, 사라지는 것이여 안녕

마지막 남은 나의 독설은,

 

나의 여유는

이제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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