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주검
김 정 희
멀리만 보이던 안개가 자욱하게 다가선다 꿈, 꿈속의 나는 무덤 속에 꽁꽁묶여져 안주 하려한다 시간은 거꾸로의 회로를 가고 있다
모든 것이 없어져버려 주검도 없는 그곳에 떨고 있는 나 나를 본다 형상들 집요하게 얽혀져서 머리 두리우고 거울 채비하고 죽어서도 흔들리는 잔영에 울고 있다.
나를 없애면 무엇이 될까 안개 저너머엔 다른 내가 또 .... 꿈을 꾼다는건 주검이 있는
야누스를 보는 것 나를 보는 것
1993. 11.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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