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만남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2:28

만남 
                                             김  정  희


매실을 따러 산으로 간다
두릅이 피어 버리고
오들개가 까맣게 익어서
여름이 빙그레 웃음 지우고
나무들은 일년새 자라버리고

대나무가 밭을 점령해 그늘을 주고
죽순을 선물 한다

큰 두꺼비 한마리 인사를 하고
엉크러진 머리처럼 자연이라 한다

오들개를 따서 먹는데 달다
어제 필군선생님이 따라주던 단맛 나던 차
그 단맛이 오들개에서 난다

뽕잎과 연잎과 화차가 어우러져
마실때마다 다른 맛을 내던 그시간

만남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져
언제 만나도 어제보고 또 보듯
반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세월이 무심치 않아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만남 만남 이지만
다른 만남도 있어

시간이 흐르면 평생 보지 않아 만나지 못하는 만남
오들개,산딸기를 따먹으며 추억에 젖어 본다

복분자 술로 저녁을 보내며
담배 연기에 훅 훅 훅 피워 보낸다

사람에 대해 인생에게 오지않을 질문을 한다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당나귀하며 마신다는 술

귀한 만남을 귀하게 가져가야 한다
나는 당나귀 하면서 마셔보지 않아
귀한 만남이 어렵나

보이고 보이지않음 때문에
가치기준이 다른것들로 혼란스럽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내일 없는 행동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세상이 넓다고 생각하는지
사람이 우스워 보이는지
실망만 주는 사람

친구와 장은 오래 묵어야 한다는 말이 맞아
어려워 졌을때 진정한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체험 삶의 현장에 주인공이 되어보니
색다른 판단 기준이 선다

어렵다고 기죽지 말고 있다고 으시대지 말라던 말이 무언지

나는 내일이 없을까

누구에게나 내일이 있다
약속해 놓고도 아무 말없이 져버리고
수없이 많은 인간들 -------------
나를 알면 나를 모른들 어떠랴
무조건 무조건이라 해놓고
여반장되어 그런 그러면 안된다

하늘이 있어 누가 감히 하늘을 가릴 수 있으랴
손가락 두개로 눈감아서 자신을 속이면
보이지않는 것 그곳에서 보고 있고
양심이라는 잣대가 판가름 할거다

하늘을 보며 일어날 내일이 기다려 진다
모두다 발을 빼더라도 한사람
나는 남을것 아닌가

한사람 한사람 부터 시작한다
백개가 채워지면 미련없이 떠나야지

이태백과 달을보며 술에 ---------------
그만한 친구가 없다

입술로 말하는자 떠나서
가슴으로 행동하는 사람 만나러

길을 간다

'우근 창작 한마당 > 시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올같은 사람  (0) 2007.07.05
석제임 한님  (0) 2007.07.05
걸어가는 길  (0) 2007.07.05
오월의 향기  (0) 2007.07.05
주우양한님  (0)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