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그릇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3:44

그릇
                                                            김  정  희

 

처음 들리는소리 듣는 소리는 이어지고
성명으로 이름으로 불러지고 부르는 소리에
자신의 그릇이 정해졌을까

이름을 정하기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을까
태어나기전부터 만들어져 동방박사가 별을보고
맨처음 �아왔다면 생이란 이미 주어진 무대위
굴레에서 한치 오차 없이

어제 우연히 TV에서 본 지수의 본명은 영자 였다
외유내강이라 했던가 둥글게 둥글게 비춰진 그녀의 모습
반지 이야기 차가있는 그림 그리는 모습 이외수 물그림

술이고파 계곡물 들이키며 카 - 아 취한다 했던
그도 몸이 망가져 술을 끊고
흰색만 좋아하는 얼굴에서 진한 삶이 느껴진다

나도 화천으로 달려가고 싶다
새로운 삶이 주어져야 한다면
그녀와 담배연기로 향기를 느끼며
다시 다시 시작해 하며 하늘 처다보고
쓴 인생 편지를 눈물로 정화해서
자연으로 자연으로 걸어가야 한다면
꼭 한번 보고픈 사람 멋있는 여자

아무것도 못하겠고 쓰러질것같은 어지러움에서도 살아나서
연륜이 주는 비범함을 평범으로 보이며 보여주고 살고있는 도인같은
그녀의 그릇으로 한사람이 되고 또 한사람이 되어 가랑가랑하게 들려줄
목소리 그 바람 소리 소리에 그릇을 생각 한다

그릇 주어진 그릇 만큼만 살아
채울 수 없는 빈그릇 일때가 기회야

나의 이름 그릇

비어버린 그릇

어디서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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