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공부를 한다고 도를 한다고 도도도를

만년지기 우근 2007. 7. 9. 02:36

2007년 7월 8일  일요일 흐렸을것임

오늘 메일 한통을 받았다

물론 몇일전에 보냈던 메일 이었다

사람을 자존심 상하게 써서

기분 나쁨을 그대로 표현했고

그래도 화가 가시지 않는다

 

세상에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여러 방법들이 있겠으나

적어도 양심을 팔더라도

타인의 자존심을 건드려선 안된다

절대 절대로 안된다

누가뭐라 하더라도 사람이면

원칙을 세워두고 살아간다 생각한다

나는 생각하고 있고 그대로 사는 한가지 원칙이 있다

 

사람을 한사람만 만난다

사람때문에 20대 시절을 까맣게 보냈다고

나는 그렇게 표현 한다

내가79학번이지만 그때도 양다리라고 하는 일을

하는 과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때만 해도 연애 결혼보다 중매 결혼이 많았던 시절이었고

연애보다 더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했고

내게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 지금까지 아니 평생 가리라

아픔이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특히 여자와 남자의 경우가 다르다

 

그시대를 뛰어넘지 못하는 나

나는 왜 이렇게 벗어나지 못하는지

오늘 메일을 읽으면서 답장을 쓰면서

그래 나쁜자식들 다 똑같아

그러나 다 똑같지 않다는건 내가 더 잘안다

별것들없겠지 해도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기에 내가 숨쉬고 살아간다

그러나 다들 왜이리 비열한지 모르겠다

나는 일을 그렇게 시작하지도 않았고

그랬으면 시작이라는 소리에 수긍하지 않았으리라

 

화 화를 못참는다

뭐 도를 한다고 공부를 한다고 무엇에 쓰려고

사람들 사기치는데 쓰려고 혀로 뱉은말 없어졌을까

아니 아니 하늘이 듣고 땅이들었고 내가 들었다

이제와서 미사여구 쓴답시고 호화스러운 변명에

보이지않는 세계에 계신분들도 들으셨지요

 

제 마음을 아시지요

이래도 살아가야 해요

저래도 살아가야 하죠

 

가슴이 아려와 눈물이 나오면

오늘은 엉엉엉하고 크게 울어버릴 까요

어쩌다 내가 어찌하다가 내가 이럴 수 있나요

검은 바탕의 메일보며 첫 눈으로 느껴오는 마지막 편지

더이상은 텔레파시를 끊어 버리자

그만 그만 자존심 상해 하지마

 

일기가 내려 놓아라 없애 버려라 하네

일기야 고마워

여기에 다버리고 갈테니

네가 알아서 처리해

알았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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