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정은임을 우리가 추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년지기 우근 2007. 8. 5. 10:20

 

 

 

우리가 정은임을 추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흘 내내 생각 했었다.

추모3주년이 되는 날 "정은영 비운의 방송인" 그녀는 2004년 7월 22일 차량 전복 사고로 바로 옆에 있는

병원에서 뇌 수술을 4시간동안 했지만, 결국 1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잔잔한 그녀의 목소리로 새벽에 젊은 청춘의 심금을 울리며 행동하는 삶을 보여주었던 정영음이라고

알려진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하면서 대충 대충 눈감고 귀를 막으며 살아갈 수 없었던 정은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지만 아닌것을 끝까지 아나라고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던가!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정은임 방송인은 이시대의 마지막 방송인이라는 호칭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http://www.worldost.com 에서 정은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조용 하지만 당당한 그녀의 멘트

에서 느끼듯 "리버 피닉스 특집"이 나오면 떠오르는 정은임 그녀는 "끝날 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다"

라고 했듯이 3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불은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음악은 그사람을 대변하는 것이고 정은임 그녀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은임은 음악 인생이다.음악이 흐르듯이 그녀의 용기와 실천은 내내 우리의 옆에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녀의 순수했던 꿈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은임이 좋아했던 노래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의 ( It Aint Over Till Its Over )

 

이노래가 살아서 있는한 정은임 어디에 가있더라도,우리들 가슴에 남아서 정은임은 잊혀지지 않을것이다.진실은 언제나 빛으로 살아있을 것이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 멘트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신대철 시인은 이미 20년 전에 이 땅에서 사는 것은

무죄라는,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그의 시에서 노래했습니다.하지만 요즘 이 땅 어느곳에서는 그것이 유죄라고 합니다.저희 청취자 한 분이 그 심정을 노래하셨네요.들어보시겠어요?시를 쓰고 싶은 날

비 내리는 철거촌에서 전 수편의 시를 썼습니다.시를 쓰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도시 빈민이었던 우리 집 막내인 제가 태어나기 전까지수차례 이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된 제가 어느 날 간 철거민 대회에 많은 동네 분들이 오셨더랬습니다.
금호동. 전농동. 봉천동.하나같이 제가 식구들 입을 통해 듣던 추억 동네였습니다.
그 금호동 폐허 마을에서, 더 이상 끝닿을 데 없는 하늘 밑 마을에서 제 오빠들의 유년을 보았습니다.
쓸려져 나간 꿈을 보았습니다.아이들의 얼굴이, 힘없는 강아지가높게 쌓여진 철탑 타이어로 엉성하게 버티고 있는 그들의 바리케이트가 때맞춰 내리는 비가 무섭게 몰아치는 바람이 유린당한 그들의 삶이
저에게 시를 쓰고 싶게 했습니다.그러나 시를 쓸 수 없는 날 전 차라리 싸우고 싶습니다.
신청하신 곡은 영화 <파업전야> 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오늘 첫 곡이었습니다.
천리안으로 어느 분이 이런 글을 올리셨네요.요즘 신문에 읽을 거리가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어요.국내 뿐 아니라 세계가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슬퍼요.
하지만 우리 늦기 전에 시작합시다.한방울의 물이 모여서 거대한 폭포가 이루듯우리 한 사람의 힘이

점점 파문을 일으키면 뭔가가 변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은임이 우리에게 남긴것 
 
정은임 이제 그녀를 볼 수 없습니다.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기억속에서 없어진 사람이라고 합니다.개인주의가 팽배 해버린 지금 이시간,우리의
이웃이 어떻게 되더라도 귀기울려 주지않는 이시대에 정영음 정은임은 이웃에 아픔을 알고 행동했기에
우리가 정은임을 기억합니다.그녀가 남긴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그말이 내내 길게 길게 남아서 떠나질 않습니다.
정은임 그녀가 하늘나라에 있지만   아름다운 그 마음 전해져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