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5일 일요일 맑음
오늘은 아들이 나를 지치게 한다.
사춘기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어떻게 키워져야 하는지
오늘은 눈앞이 캄캄하다.
치우천황 네가 생각하는걸 맞춰져야 하는건지
자유를 다 빼앗아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 먹어서 낳은 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아니면 지금 상황이
버거워서 그러는지 그렇게 하고싶지 않는데 왜이러는지 내가 나에게
실망을 한다.
생각을 하면서 살겠거니,하고 주어보는 자유들이 너무 빠른가
결코 어거지로 키우고 싶진 않는데 역부족을 느낀다.
배웠으면 무엇하리 무식하게 처리하는데 ---
자유를 몇 일간이나 빼앗아야 하는가.
왜 너까지 한몫을 하는지 모르겠구나.
너까지 내힘을 빠지게 하면 나는 어쩌란 말이냐 !
아무리 생각해도 이리저리 머리를 써보아도 답이 없구나
이렇게 계속되어진 나날이 다가올것인데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항상 이야기 하지만 인생은 네가 사는거야
그 누구의 것도 아니야
그래서 나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어릴때 부터 그렇게 커주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으로 그런 인연으로 살아가는 앞으로를 생각해야 한다.
미래란 다같이 주어지는 것이고 자식은 자식대로 살아주고
부모는 부모대로 사는거란다.
오늘같은 날이 다시 반복된다면 부모가 억압을 할 수 밖에 ---
네 스스로 자유를 접어버리고 명령대로만 살아야 한다.
너도 알겠지만 나는 다른 부모랑 다르다.
한번 결정하면 그대로 밀고 나간다.
제발 제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너는 알고 있는지
묻고 싶구나.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는 어떻게 되어갈까.
나는 너보다는 내가 더 무섭단다.
사람에게는 참아야 하는것에 정도 차이겠지만 서로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할
부분이 있단다.
아들아 제발 부탁한다.
네 인생이야. 네 삶이란다.
누가 절대로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을 생각하길 바란다.
아무것도 들리지않고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건 그 나이되면 누리거라.
나는 한번도 너를 아이로 본적이 없다.
한사람으로 한 인격으로 키웠단다.
거기에 실망을 주면 네 모든 자유는 이제 부터 억압 당한다는것을 알아라.
지금부터 일주일을 억압할것이다.
자유라는게 얼마나 소중했나를 느껴보아라.
그리고 일주일 동안 내내 간섭을 당해보면 알겠지.
세상에 나아가 살아간다는게 어떤것인지 일주일 동안 보여주겠다.
그렇지만 씁쓸하고 마음이 내내 좋지 않을 것이다.
너를 혼내는 내가 더 힘들고 아프다는걸 알아라.
계속해서 잘 살아가는 인생을 꿈 꿔야지.
내일부터는 너의 하나 하나를 조사한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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