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흐리고 비도 내렸다
시간은 어김도 없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홀로서 홀로도 스스로 흘러가는데 나는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의 시간이 내겐 주어져 있을까
누구보다 나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묻고 싶다
하루 하루가 먼지처럼 모르게 알게 쌓여만 간다
지친 어제 그제로 정신이 몽롱해지고 집중이 되질 않는다
인간에게 느끼는것들에 대해 모두다 정리를 한다
나를 보여주는것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오늘 문득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난다
"악법도 법이다"하고 죽음앞에서도 당당했던
어찌보면 마지막 순간도 놓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야
말로 가장 삶을 순수하게 자신에게 정직하게 살지 않았을까
별로 기대할것도 없고 아무에게도 스스로 남겨지고 싶지도 않는다
잊혀진 얼굴처럼 묻혀버리는 세상 67억 인구중에서 보자면 한사람이
별것도 아닌데 나는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
무엇으로 살아왔고 살아가야만 하는가
삶의 무게가 버겁게 다가온다고 비굴해지지는 말아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인간세계에서 살아볼만큼 후회없이
살아왔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무엇을 보기위함인가
누구때문인가
삶은 결국 두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법
쓰다가 내 팽겨져버린 쓰레기가 되어서도 연명해야 하는
그 무엇이 있을만큼 중요한 가치가 부여되어 있다면
휩쓸려서 파묻혀 버려야 하는데 마음은 다른곳에서
허허롭다하고 나를 쳐다본다
정신이 차려진다 차려야만 한다
누굴위한 잔치이기에 광대놀음이나 하란 말인가
알려버리고 싶지도 알아달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와의 기나긴 타협으로 나를 흔들어 보고 털어보고
말려보고 있는 지금
누굴위해 없어지고 가면을 쓰면서 살아가야만 하는지
이제는 덮어 썼던 하나 하나를 벗어버려야 하지 않을까
내 자신을 투영해보고 살펴보아야 한다
나를 보지도 못하면서 누구를 볼 수 있단 말인가
장난감이되어서 숨만쉬고 정신은 저멀리 던져버리는 삶은
더이상 선택하지 않으리라
나를 던지면 무엇이 될까
나는 무엇일까
나는 나
나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