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젊은 부자들 최신유행 즐기는 '名品1번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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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희의 풍수기행]-땅속 地脈이 地氣응집한 곳…재물모이고 명품거리도 생겨
이곳에 명품 거리가 생겨난 것 역시 땅의 성격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청담동에 재물이 모이는 이유는 땅속으로 몸을 감추고 뻗어가던 지맥이 못을 만나 지기를 응집했기 때문이다. 용맥을 따라 흐르던 지기는 물을 만나 전진을 멈춘 채 기를 응집하니,
이곳은 "신령스러운 거북이 못 속 으로 들어가는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의 명당이다. 거북은 알을 많이 낳으니 이곳은 대를 이어 장수할 터다. 또 알은 재물을 뜻하니 부자로 살 복지가 된다.
그래서 설계를 바꿔 부엌으로 삼은 뒤 , 부엌 바닥의 흙은 밖으로 쓸어내지 않으며 바닥에는 늘 물을 뿌려 습 기가 유지되도록 하였단다. 따라서 청담동의 지덕을 키우려면 맨흙이 그대로 드러난 공원이나 인도를 많이 설치해 지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풍수해로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가로수는 뿌리가 깊은 나무를 심으면 좋다.
옛날 청담동에는 맑은 못이 있었다. 105번지 일대가 바로 연못자리다. 또 134번지 일대의 한강변은 유난히 맑아 '청숫골'이라 불리기도 했다 .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청담동. 청담동 일대는 1973년 영동대교가 놓이기 전만 해도 전형적인 강촌마을 이었다. 또 일제 시대까지 이 지역 주민들은 농업을 하는 틈틈이 한강에 조각배를 띄워 쏘가리, 붕어 등을 잡아 강북으로 수송했다.
그러다 75년 강남에 건축 붐이 일면서 전답과 초가집은 사라지고 상가와 아파트, 고급 주택들이 속속 들어섰다. 특히 '졸업만 하면 한자리한다'는 경기고 가 청담동 바로 옆에 이전해 오고, 영동고 등이 신설되면서 소위 '있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자연스럽게 부촌 대열에 들어섰다. 특히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의 명품숍 뒤켠으로는 이국 적인 풍광의 고급 주택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거리의 공기마저 도도함 을 뿜어내는 듯 이 지역 주택들은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물론 강북처럼 오랫동안 '전통'을 지키기보다 유행에 민감해 수시로 다시 지어지곤 하지만 나름대로 분방한 멋을 갖춘 호화주택이 펼쳐진 이곳은 막는 사람 은 없지만 평범한 사람은 들어오기 힘들다는 강남문화의 중심지다. 고급 빌라가 많지만 청담동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사람'은 별 로 없다.
주거환경이 좋다지만 워낙 전통이 짧은 부촌인 데다 주변이 시 끄러운 소비문화의 중심지니 '품격 있는' 부자의 체면과는 어울리지 않는 탓일까.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을 비롯해 이준영 대유 통상 명예회장, 권문구 LG건설 부회장, 정선호 대흥제지 사장, 조상규 이지컴 사장, 김창부 전 한국신용정보 사장이 그나마 들어봤음직한 면면이다.
청담동에는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국내 기준 시가가 가장 비싼 주택 10위권에 3곳이 포진해 있다. 청담동 로얄카운티 116평형이 21억원으로 4위, 로얄카운티 3차 122평형이 19억6000만원으로 6위, 이니그마빌 2차 142평형이 19억3000만원으로 7위에 랭크됐다. 지금도 곳곳에서 시가 20 억원이 넘는 초호화 빌라가 하루가 멀다 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청담동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원모(24) 씨가 들려주는 청담동 A 빌라는 이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고급 주택. 대략 100여평 정 도로 6가구가 모여 있는 4층 건물은 유럽의 별장을 연상케 한다. 빌라 건물 지하와 지상 1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외제승용차가 자리잡고 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펼쳐지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인테리어는 서구의 부잣집 그 자체다.
하지만 고급 빌라들은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에 빼앗기면서 명성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 청담동 부동산뉴스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로 빠져 나가려는 주민이 늘면서 빌라의 경우 평당 가격을 1500만원에서 1300만원까지 낮춘 매물 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손수근 기자(zzazan@heraldm.com)
헬스클럽이며 극장, 갤러리도 청담동 브랜드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심지어 설렁탕집이며 된장찌개집도 청담동가게들은 때깔이 확연히 다르다. 상황이 이러니 값도 물론 비싸다. 된장찌개 한 그릇도 1만원은 예사다. 동네 이름 그 자체가 거대한 브랜드인 청담동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로데오거리`를 따라 캘빈클라인(맨 위), 루이뷔통(가운데), 구치, 프라다, 아르마니 등 최고급 명품숍들이 즐비하다.
'나도 잘났는데 뭘…'이 이들의 속내다. 청담동 H아파트에 거주하며 집 근처 골프연습장인 '청담스포피아'를자주 찾는 직장인 강모(49) 씨는 "미남배우 정우성, 개그맨 김한국, 탤런트 채정안 등 유명 스타들과 앞뒤 타석에서 골프채를 휘두를 때가 많은데 청담동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덤덤한 표정"이라고 들려준다.
이들 명품 브랜드의 매장이 메인 스트리트를 점령하고 있다면 뒷골목은짱짱한 레스토랑과 와인바, 카페, 미용실이 진을 치고 있다. 화랑 공예점 액세서리점 등도 뒷골목으로 들어서야 만날 수 있다. 이들 점포의 경영주들은 가문이며 학벌이 예사롭지 않다. 이를테면 청담동에 퓨전 중국식 바람을 일으킨 중식당 '시안'의 대표가 명문 코넬대 출신인 게 좋은 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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