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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왕비 완용(婉容)

만년지기 우근 2007. 8. 21. 02:35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왕비 완용(婉容)

북경의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집 담벼락에 흰색돌에 "여기는 어디입니다. 북경시 市級문화재"라고 박혀있는 것을 자주보게된다. 대부분은 명인고거(名人故居)라고 하는 데 帽兒胡同 35,37호에 있는 완용고거라는 곳을 발견하고는 숙연해졌다. 왜냐하면 베루톨로치의 영화 마지막 황제에 등장한 완용이라는 여자가 인생의 한때를 보낸 곳이라니 마치 내가 역사의 뒷안길로 들어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완용은 마지막 만주족 황가의 여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남편인 마지막 황제 부의가 맞은 부인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뉴스에 부의가 쓴 미발표 자서전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 책을 보면 완용이 일본군에게 능욕을 당해 애까지 낳게 되었고 그사실을 알게 된 부의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애를 난로에 던져 죽였단 얘기가 실려있다고 한다. 안타까운것은 완용은 한동안 그사실을 알지못하고 친정집에서 대신 키우는 것으로 알고 양육비까지 보냈다는 것이다.

 

망국의 후비로 살다 궁에서도 쫒겨나 평민의 신세가 되었으며 문수등 다른 비첩들과 남편을 공유했으며 자신의 피붙이까지 죽임을 당했으니 어찌 불쌍하다 하지 않겠는가? 그녀의 말년은 제대로 알려진바 없다.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있던 동북에서 떠돌며 살다 마약중독으로 죽은 그녀의 집은 일반인의 사합원에 진배없었다.

 

그나마 이 집이 그녀가 살던 집이라고 해서 기념하는 것으로, 한많은 여인의 일생을 되집어 보는 한 여행객의 시선을 고정시킬 뿐이다.  

 

사진은 그녀의 젊은 시절때이다. 상당히 패셔너블한 모습이다.

 

 

<오른쪽이 완용>

 

 

 

<갓 구중 궁궐에 들어왔을때의 완용. 화장을 안한 모습이 무척 어려보인다.>

 

 

<자전거를 타는 완용, 이당시에 여자가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일이다.>

 

 

<조금 남성스러운 모습의 완용, 그녀의 얼굴을 보면 만주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족과는 다소 다르다>

 

 

 

<나름대로 즐거운 모습의 완용>

 

 

<만주국에서의 부의와 완용>

 

출처 : 천자의나라
글쓴이 : 외계인토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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