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마당

가랑가랑

만년지기 우근 2007. 10. 3. 05:19
가랑 가랑
                   한판고륜 금  일  권
 
 
가랑가랑 하늘의 근본은 흐르고 흘러
내 육신을 적시고 마음을 적신다.
가랑가랑하는 빗 줄기를 봄으로 젖은
몸과 마음이 씻김되어 마르고,
마른 몸과 마음 가벼워 하늘에 오르니,
뜨거운 열기와 바람이 합하여 나를 없애고
새로운 저를 만들어 세상에 내린다.

세상이 새상으로 사람이 삶으로
그리고 낡음이 새로움되고,
슬픔이 기쁨으로, 무지함이 점지함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사가 생으로, 분쟁이 평화로,
어두움이 빛으로, 부족함이 풍족함으로...................

가랑가랑하는 노래를 들어 춤을 추어 화답하니,
너랑 나랑이 되고 다다다는 다 사랑 되고,
라라의 콧소리 절로 나며, 마음 열려 숨김 없고,
빛나는 에너지를 가짐으로,
삶의 사람되어 사랑을 알고, 영원함을 추구하고,
잘나고, 철이 든 편한 세상의 염원을 가진
한국인 임이 다행으로 다가온다.

모든 분들에게 항상 편안함과 사랑을 기원하며.....

한판고륜금일권
 
 
김정희
 
산꼭대기 작은집에 손님이 오셨다
그것도 스님이
이번 천제를 같이 지내시기위해

예전에 원치 않아도 우리 집에는 항시 사람들로 가득했던 시절
그때가 그리워 .... ,,,,,,
다시 그렇게 될거다

1985년 겨울 눈이 펑펑 �아져 앞이보이지 않던 그날
춘천에 내려 전화를 했다

교동을 모른다고하자
그집에 그대로 있으라했다

그런데 날 어떻게 알아보죠?
들어서자마자 내가 손을 들겠다했고 손을 들었다
모자를 쓴 멋진여자가 웃음으로 날맞아주었다

지수 그녀와 나는 이렇게 만나서 그녀 집으로 갔다

눈이내려서 더 어울리는 그녀의 자태 담배향기
나는 술을 마시고 지수는 담배로 취하고 이런 멋스러운 밤을 보냈다
아침에 안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었다
잠이 오지 않았다

서로의 얼굴을 보며 키득 키득
그러다 내 입에서 나온 말 이외수가 이외수가 된게 이유가 있었구만
지수는 자신을 교동마님이라 했다

우리는 하루밤에 친구가 되었다
나와는 판이하게 다른 미인
얼굴은 미스 강원 마음은 미스코리아 진이라 했더니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던 천상 여자

그녀는 끊임없이 담배향기로 말을 이었다
나는 술로 화답했다
그때까지 술만 마셨던 나

그후로도 몇년에 한번씩 그녀를 보았다
변하지않는 지수의 멋
그래서 나는 춘천만 생각하면 빙그레 웃는다
화상으로 고통을 받으며
지수를 생각했다
참아야지 참아서 만나봐야지

서울에 올라와 지수가 원하는대로 편지 세통을 보냈다

그것도 가자마자
세통을 따로 따로 우편함에 넣었다
그중 한통 노오란 수선화편지는 평생 못잊는다며 ... .... .....

나더러 글로 승부해보지 않겠느냐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황순원선생님과의 약속이 먼저라

약속은 깨기위해 존재한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 곳
그래도 사람이 있다

하늘에 한점 부끄럽지 않기위해 소리소리없이 오늘을 보내는
나의 하늘은 . . . .... .... 무얼

신바람나게 살아가야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있는것 같아

군더더기의 옷을 내앞에서 하나씩 하나씩
아이같은 마음을 닮아가
후 후 후 하며 웃을 겉 같아

그 웃음이 새로운 세상에 번지게 해야해
해가 갈수록 어려지는 삶을 맑아지는 얼굴을 보일 수 있게
난 속삭일거야

단 한 사람에게

그것이 모여모여서 나라가되고
우주가되게

한사람이 세상을 바꾸게
 
 
 
 
사람은 사랑을 알지요.
사랑은 삶의 원천이며 이를 세상에 채움으로
사람의 도리를 다한답니다.
마주보고, 합하고, 서로의 약속과 기원 안에서,
한없는 행복과 기쁨으로 아름다운 신바람을 일으키지요.
모든 삶들이 잘남의 쐐기를 견고한 생명의 뿌리로
만들 수 있다면 감사와 평화가 가득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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