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만남

만년지기 우근 2007. 11. 22. 12:11

 

 

 

 

만남

                                   우근 김  정  희

 

 

 

어디로 가을을 보내야 할까

어느곳에 앉아야 하나

대중속으로 내몰아보기도

혼자서 혼자서 떠돌아 다니는 자유여

 

만남

 상상속에서 그리고 그리우던

나를 본다

처음이야

태어나서 지나 가버린 시간은 말한다

누구에게도 말하고있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지

차가운 가을 바람에

낙엽이 쓰러지고

차창밖으로 나를 보낸다

 

만남

막창과 이슬이는 프래시 불빛으로

가을을 차가워 한다

따스하고도 시리디 시린

낮설은 가을이 만나자 한다

술잔에 만남이 익어가고

가을도 익어가고

술잔속에서 나와  마음으로 비추어져

투명한 가슴으로 다가오면

 

만남

가을이 가고있다

겨울 하늘은 밤하늘에서 먼저 내려와

수성 연못을 가두워 버려

밤 얼굴로 드러나지 않고

 

 

긴긴 여울이 출렁이고

나는 가을에 누워서

만남을 기리고 기리고

만남은 거기에 서서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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