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나야 나

만년지기 우근 2007. 11. 18. 16:19

 

 

 

 

 

 

나야 나

                                  우근 김  정  희

 

 

 

이른 시간에 눈망울이 잠을 자지 못하고

나야 나

나만 이른가

깨어나지 못하고 눈을 애써서 감아보지만

가을편지는 계속 쌓이고

이른 새벽을 아침으로 맞으라 맞이하라 하고

 

까만 천정에 눈으로 멋드러진

가을 시를  쓰다가 편지지로 옮겨서

가을편지를 치술령에 생각에게 보낸다

 

어떤 얼굴로 보여지는 편지지

그곳에 넘쳐나는 가을편지가

보내기는 했지만 받아 보았는지

진해 밭에서 울던 까마귀는

김달진 생가위에서도 세번을 울고도 모자라서

흑백다방에서 떠나는 내게 다가와

가까이도 다가와서

 

울고서 훌적 떠난다

알았어?

나야 나

어떤 소식이여도 상관이 없다.

나는 나다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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