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진우에게

만년지기 우근 2007. 11. 29. 15:50

진우에게

               우근 김  정  희

지나가버린 시간앞에 인간이란 숙연해 지는가 보다

어느덧 네가 커서 고3 이라니 .....

한참 어려울 시기라 생각해 본다.

인간에게는 기회라는 것이 여러번 주어지거나 항상 존재해 잇는것이 아닌줄로 안다.

적어도 올해의 기회는 가장 현명하고, 고달프고, 외로운 경주가 될 것이다.

그래도 학교라는 테두리나 사회의 제약들이 너의 자유를 구속시킬때가 자유의 음미를 할 수 있는것 아니겠니?

조금의 노력으로 참다운 자유를 간직했으면 한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것은 진실로 소중하게 다루워야해.

판단이라 말하고 싶은것들 .....

잘못된 한순간의 판단이 평생의 짐이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바람의 숨결에도 봄의 내음이 완연하다.

이봄날에 밤낮없이 고생하는 너에게 조금이나마 정신적인 불안에서 벗어나 보라는 의미에서 쓰고 있다.

내년이면 같은 성인이 되어있을 너를 그려본다.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서신 한번 띄우질 못했구나.

진우야.

너는 너의 인생 나는 나대로의 길

어차피 인간은 외롭고,고독하고,그리운것이라는 이중섭의 시가 아니더라도

홀로 태어나 홀로 살아가는것 아닐까?

내가 말하는 홀로란 정신적인 고유의 영역을 말 하는 것이다.

사실은

 

   1987년쯤으로 생각되는 편지입니다.

지금은 이세상사람이 아닌 남동생 지난주에 제사를 지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