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창평면 유천리 큰바위 할아버지 2
우근 김 정 희
방학이 끝나기 전날 나는 외할머니의 눈물을 뒤로하고 광주에 도착을 한다.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왜 혼자서 있어야 하는지
광주집에서 같이 살면 안되는지 궁금했지만 물을 수 없었다.
광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서 사돈끼리는
서로 얼굴마주치시는 것도 너무나 죄스러워 하셨던 외할머니는
오셨다가도 금방 가버리 셨다.
여름방학이 되어서 할머니 마루에 앉아서 앞산을 쳐다본다.
"할머니 저거 좀 봐봐 왜 큰바위 할아버지 오늘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지
웃고 있는것 같아"
"응 그러냐 어디 한번 나도 보자"
"오늘은 할아버지 한테 좋은 소식이 있으셨나. 정말로 웃고 계시는 구나
경자야 너 수박먹고 싶으냐 참외가 먹고 싶으냐 할아버지가 할머니한테
그러시는 구나 먹고 싶은게 있으면 사 주라고 말이야"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하시며 큰바위 할아버지를 아시는것 같은 대화를 나눈다.
큰바위 할아버지는 우리동네가 잘 살길 항상 원하셔서 그렇게
바라만 보아도 웃음을 주시는 거란다.
나는 아침이면 일어나서 마루에 눈을 떠보면 큰바위 할아버지가
보고 계시는 그래서 날마다 날마다 눈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당산나무도 세그루나 있었고 대나무가 많아서 항상 푸르름을 자랑하며
곧게 자라서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르시던 외할머니의
큰바위에 대한 믿음이 아스라히 지금도 나를 지켜주고 있는듯 하다.
나는 할머니가 안계시거나 마루에서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쳐다 보았다.
큰바위 할아버지 같은 얼굴로 살아가라고 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에서
투영되어지는 그래서 한번은 "할머니 나 저기 할아버지 바위에 한번 가 보고 싶어"
앞에가서 보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큰지 내가 가서 보고 왔으면 좋겠어?
저기는 너무 높아서 동네 사람들이 누구도 올라가보지 않았고 절대로 그런 생각은 하지말라고
엄하게 호통을 치신다.
누구도 범접을 원치 않는 높은 산이긴 하다.
그리고 어떻게 사람 얼굴 형상이 그대로 나는지 모른다.
그 생각이 들기만하면 언젠가는 큰바위 할아버지를 꼭 보고 싶었다.
어떤 바위이길래 할아버지 모습으로 보여지는지 몹시도 궁금했다.
국민학교 6학년 도덕시간에 큰바위 얼굴을 공부하면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책을 얼마나 많이 읽어 보았는지 모른다.
큰바위에 얽혀진 소설같은 이야기를 언젠가는 다시 쓸것이다.
지금은 큰바위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그냥 단편적으로 써본다.
사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을 해본다.
어릴적 추억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그 큰바위 할아버지 미소가 오늘은 유난히 그립고
보고 싶다.
나의 꿈을 키워주었던 큰바위 할아버지의 미소를 닮아가기를 바라면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시람으로 삶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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