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리의 노래
우근 김 정 희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앞에
맺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브
대성리의 밤은 물살을 가르며
커피집의 화가
할머니 할아버지 품속으로 타들어 가고
군불로 예수는 태어남의 고통을 알려주엇다
그날밤의 언어는 뜨겁게 뜨겁게만
대성리는 노래를 부른다
대성리가 아닌 대성리의 모습으로
오늘도 내일도
물은 강물의 얼굴로 흐르건만
대성리는 대성리의 노래를 잃어버리고 잊어버린채 살아간다
인간들의 변모로
대성리는 대성리의 노래를 잃어버린다
내일도 모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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