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막창으로 쌓이는 우정
우근 김 정 희
긴긴 여행으로 이미 내어버린 시간
나는 추자나무숲 섬님을 생각하면 가끔씩 어린왕자가 서 있는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그녀의 방에서 많은 시간을 머무르곤 한다.
나이가 동갑내기라는 것과 강하면서도 깨어져 버릴것 같은 크리스탈 포도주잔 같다.
너무나 섬세하고 예리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꾸밈없이 뱉어내는 그녀는 찬서리에 떨고있는
나를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누구인가가 있어야 했다.
너무나 너무나 실망을 해서 아직도 내겐 그보다 더 커다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어져서 복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 진정으로 누구인가에 대해서 나는 지나가버린 버스를 생각해내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할 말이라는게 있고 하지 않아야 할게 있다.
아무리 사이버 세상이라고해서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 만만 하던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마구 마구 퍼대는게 세상은 아닐것이다.
어떤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평생살아가면서 한번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 한다.
결국 나 때문에 몇십년을 살아온게 허사가되었다는 말을 혼자도 아니고 처음 대면하는
사람 앞에서 했다.
한마디를 하지않고 들어 주었다.
그리고 난 후에 만난 추자나무숲 섬님은 내가 컴맹임에 최선을 다해서 도와 준다.
특히 사진이 필요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어쩌면 둘은 같은 인생을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는듯 하다.
이번 여행중에 그래도 나에게 가장 좋았던 날이였다.
그래서 같이 정말로 맛있게 먹은 대구 막창입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깔끔하고 커다란 집이였는데요.이집에서는 막창만 파는게 아니라 조개구이도 있었습니다.
수족관을 제가 찍었는데요.생각보다는 잘나왔습니다.
인테리어가 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첫손님인듯 했구요.왜냐구요. 이른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리가 나질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이집 내부 사진입니다. 아니 의자에 물건이 있는 자리에 앉아서 먹었습니다.오늘같이 착찹하고 힘이 들때엔
낙엽처럼 쌓여가는 시간만큼 쌓여져가는 친구 추자나무 숲섬과 마주 앉아서 막창에 이슬이로 마음을 달래고 싶네요.
연말이 가기전에 서울에 온다면 지나가는 한해가 잘 마무리가 될것 같은 어린왕자가 가지고있는 지팡이를 들고 서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넓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글을 추자나무숲 섬님께
한해를 정리하는 우정의 편지를 보냅니다.
물이 채워지지 않아서 비어있는 공간으로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사진입니다.
무슨 조개인지 이름은 정확하지 않지만 살아서 살아서 숨을쉬고 있습니다.
조개중에 왕이라고 제가 명명을 해주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오손 도손 모여서
서로 서로 감싸 안아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친구를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여러분은 친구가 몇명이나 있으신가요.
지금은 연말입니다.
그리고 선거일전날 입니다.
마음이 무겁고 착잡합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누구에게도 하지못하는 자신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모두 모두에게는 다 제각기에 삶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대한 철학이 있고 소신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가 진정으로 잘 살아가는 사람인지요.
누구를 진정으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내 자신은 내가 잘알고 있습니까?
누가 누구를 위해주고 누가누구를 피해를 입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학하다고 하지만 세상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입니다.
자신이 아는 세상의 자대로만 세상을 바라다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추자나무숲 섬님 작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