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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야 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우근 김 정 희
산사의 아침은 빠르다.
도량석부터 시작하면 새벽3시부터 시작한다.
아란야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지만 불심이 깊으신 보살님께서는
아무도 모르게 기도를 드린다.
물론 진관스님이야 아시겠지만 ---
아란야에서 바라본 부처님은 해우소에서 앉아서보면
바로 정면에 보인다.
산에 자연이 만들어낸 부처님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에 붙어있는 잡생각들을 떨쳐버릴 수 있다.
나오면 연못이 있다.
버리고 또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
연꽃이 새벽을 열어주고 나는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렌즈에 보이는 세상.
렌즈로 바뀌는 세계.
아란야 연꽃
우근 김 정 희
춘양이라 찾아 가보니
첩첩산중 구비구비 돌아돌아
여기가 어디인가
진관스님 계시는 곳
아란야 아란야가 보이고
부처님 살피셔서
어서오라 자리를 마련해 준
아란야
안심사 떠나오니
비어있던 곳 도량되어
아란야로 마음으로
어제는 가고 또 오늘만 있구나
문수부처님 점안식에
구름처럼 몰려와서
거울에 햇살로 점안식이 끝나고
법주사 스님들이
아란야를 보시더니
시간이 가고 세월이 유수라서
법주사에서 아란야로
길을 바꾸어서 가본다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아란야 밤은 깊어만가고
새벽이 찾아와서
산 부처님 인사하니
미소로 화답하며 그자리 그대로인데
연꽃만 피어나서
만삼이 밭을 이루워
이대로는 가지말라 붙들어
아란야 연꽃으로
이제야 피어나서
웃으라 하네
웃어보라 하네
문수부처님 환한 미소
아란야에 비추니
모두가 하나되어
마음으로 돌아가니
부처가 되어있는
부처가 보이네
진관스님 안심사를 떠나 찾아와보니 봉화 춘양에 있는 아란야 처음 찾아 왔을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버리는게 무엇인지 떠나는게 어떤것인지를 가르쳐주신 진관스님의 실천하시는 모습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란야 연꽃은 하나만 피어서 아침부터 시간이 지나자 점점 꽃잎이 벌어져서 활짝 피어나서
점심을 먹으면서 바라본 연꽃은 하나가 피어나서 사람들에게 많은 탄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너무나 각박하게만 살아가지 말아라.
자연스럽게 살아라.
연꽃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란야에 오늘 연꽃은 몇개가 피어났을까?
하나가 피어나서 더욱더 아름다웠던 시간.
그 시간을 같이한 사람들 마음이 통하여
살아가는 내내 생각만해도 해맑은 미소 하나 머금기 바랍니다.
친구가 되어가는 곳.
구름되어 바람으로 쉬어가는곳.
아란야에서 하루를 묵어보시면 알지요.
편안한 마음이되어가는 아란야 7월에는 어떤 추억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음꽃은 고혹적인 빠알간 작약꽃입니다.
사진으로 먼저본 제가 잘 알겠지요? | 